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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벨만스,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

by 세리찌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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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마주한 기억

태어나서 처음으로 극장에 갔던 날. 커다란 스크린을 마주한 순간 바로 영화와 사랑에 빠져버린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소년 '새미'(가브리엘 라벨)는 아빠 '버트'(폴 다노)의 소형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일상의 모든 순간을 담습니다. 매일 촬영에 열중하던 새미는 우연히 필름에 담긴 가족의 비밀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진실을 비추는 영상의 힘을 실감한 새미에게 크고 작은 생활의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엄마 '미치'(미셸 윌리엄스)의 무한 응원으로 영화를 향한 새미의 열정을 더욱 뜨거워져 갑니다. 영원히 가슴속에 간직하고 싶은 기억. 영화의 모든 순간과 깊은 사랑에 빠진 소년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은 이 영화를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제까지 제가 만든 대부분의 영화는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저의 기억 그 자체를 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감독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은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그의 일생 전부를 다룬 영화는 아닙니다. 청소년기에 영화에 빠져들고, 영화를 사랑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제작자로서 일하게 된 첫걸음을 이야기합니다. 상영시간은 151분입니다. 결코 짧지 않습니다. 그의 작품답게 역시 지루하지 않고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평점이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2023년 3월 22일에 개봉했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2022년 11월에 개봉했습니다. 그의 작품치고는 4천만 달러라는 큰 제작비가 들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지금까지 고작 4천만 불을 벌었다는 사실입니다. 알아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개봉 당시에 상영을 고작 4 개관에서 했습니다. 제한 개봉을 한 것입니다. 그와 많은 작품을 함께 했던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그의 작품의 흥행보다는 감독이 상을 받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그의 업적에 대한 깊은 존경을 표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카데미 시상식 시즌이 있는 3월에도 계속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그런 응원 덕분인지는 몰라도 제95대 아카데미에서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단 하나의 상도 받지는 못했습니다. 

비밀스러운 이야기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고 해서 전반적으로 잔잔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16살 때 스필버그가 친구 가족들과 함꼐 떠났던 캠핑 여행입니다. 그는 촬영된 필름을 보다가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됩니다. 엄마가 아빠의 친구와 사랑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집니다. 그때의 충격이 어찌나 컸던지 영화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까지 그의 동생들은 그 사건을 몰랐다고 합니다. 2001년 영화 <AI> 이후 스티븐 스필버그가 오랜만에 대본 작업에 참여한 파벨만스입니다. 하지만 사실 원안은 다른 사람이 썼다고 합니다. 바로 그의 첫 번째 여동생입니다. 애니 스필버그입니다. 그녀가 1999년 <I'll Be Home>이라는 것으로 구상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상처받은 것을 걱정해서 그동안 얘기 안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2017년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2020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제작에 들어갑니다. 

거장이 들려주는 따뜻한 감동 스토리

명감독 스필버그(Steven Spielberg)의 이야기입니다. 평점이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해외 유명 평가사이트에서 보면 80% 이상 긍정적인 평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튼 로마토에서는 신선하다는 평가 92%. 관객이 준점수는 83%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IMDb에서도 8만 명 정도가 참여해서 7.6점을 기록 중이라고 합니다. 출연진을 보면 분장팀에서 어찌나 세심하게 만들었는지 느껴집니다. 배우들의 모습을 처음 본 스필버그는 감동받아서 눈물을 터트렸다고 합니다. 싱크로율이 높은 그들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아주 좋아합니다. 현실감도 느껴지고, 감동도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스필버그의 영화를 보며 자란 저는, 그 감독의 영화 덕분에 따뜻한 기억이 참 많습니다. 저와 같은 감성을 가진 분들께 이번 영화 <파벨만스>도 추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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