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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자(2017), 봉준호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by 세리찌 202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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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의 시작

강원도 산골에 사는 소녀 '미자(안서현)'에게는 소중한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돌연변이 돼지 '옥자'입니다. 둘은 10년 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둘도 없는 친구이고, 서로에게 소중한 가족입니다. 맑은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살던 어느 날 갑자기,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이들 앞에 나타납니다. 그들은 임상 실험을 위해 옥자를 뉴욕으로 데려갑니다. 사실 옥자는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돼지였고, 어릴 때 미자와 할아버지가 분양받았습니다. 할아버지(변희봉)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미자는 옥자를 구하기 위해서 무작정 떠납니다. 글로벌 기업 '미란도'에서 극비리에 추진되고 있는 '슈퍼돼지 프로젝트'. 이곳의 CEO'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 그녀와 함께 하는 동물학자 '죠니(제이크 질렌할)'는 옥자를 이용해서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옥자를 앞세워서 또 다른 작전을 벌이는 단체가 또 있습니다. 동물 보호 단체 ALF입니다. 각자의 이권을 둘러싸고, 산골에서 온 옥자를 차지하려 합니다. 이들의 탐욕에 맞서서, 어린 소녀 '미자'는 과연 옥자를 구출할 수 있을까요? 험난한 여정이 펼쳐집니다. 

수상내역

2018 38회 황금촬영상에서 아역상 수상

2017

17회 디렉터스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 수상

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수상

맥스무비 최고의 감독상

미국 오스틴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 외국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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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다 스윈튼의 미란도 기업

돌연변이 돼지 '옥자'를 중심으로 영화속에서 갈등을 만들어내는 '미란도 기업'은 거대 자본주의의 산물입니다. 틸다 스윈튼이 연기한 '루시 미란도'가 이곳의 CEO로 있습니다. 돼지고기를 비롯해서 다양한 식품 산업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이 바로 '옥자'를 탄생시킨 곳입니다. 옥자의 10년 지기 친구 '미자'를 속이고, 옥자를 납치하는 어둠의 무리입니다. 홍보내용은 전 세계 사람들의 기아와 질병을 줄이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속내를 숨기고 있는 기업입니다. 

2009년 부산영화제에서 틸다 스윈튼은 봉준호 감도의 팬이라고 밝힙니다. 이후 감독 봉준호가 '황금 카메라상' 심사위원장으로 칸 영화제에 방문하게 되고 이들은 최초로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꼭 작품을 같이하자고 자연스럽게 약속합니다. 그리고 그 약속은 영화 '설국열차'에서 이루어집니다. 도전을 즐기는 그녀는 그 영화에서 코를 들창코로 세웁니다. 그렇게 인상을 확 바꾸겠다는 제안을 감독에게 먼저합니다. 이러한 적극성 덕분에,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때 아무도 그녀를 못 알아보았습니다. 이들의 만남은 '옥자'에서 한번 더 이루어집니다. 

봉준호 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2017년에 개봉한 '옥자'는 감독 봉준호의 6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설국열차' 이후 두 번째로 만들어진 영어권 영화입니다. 제작사는 한국의 루이스 픽처스,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 미국의 플랜B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설국열차'가 감독 봉준호의 할리우드 진출작품이라고 아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설국열차'는 한국과 체코 기업이 협업한 영화였고, 옥자는 한국 기업과 미국 기업이 협업한 영화입니다. 그러므로 '옥자'가 첫 할리우드 진출작입니다. 

사연 많은 돌연변이 돼지와 산골 소녀의 뜨거운 우정을 담았습니다. 독특한 소재로 개봉 전에는 시끄러웠지만, 역시 결과로 승부를 보는 봉준호 감독입니다. 칸 영화제에서의 상영 이후에 반응을 보면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영상미가 상당히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코믹한 모험과 영화적인 요소들, 그리고 옥자와 미자의 감동적인 우정이 인상적입니다. 겉으로는 깨끗한 척하고 있지만, 뒤에서는 자신들의 이득만을 생각하는 기업들의 모습은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다른 생명을 단지 실험체와 자산으로만 취급하는 어른들의 모습은 슬프게 느껴집니다. 비판적인 묘사와 호러스러운 포인트를 잘 조합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평가받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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