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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엽기적인 그녀, 사랑스러운 전지현

by 세리찌 202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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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과 차태현의 만남

대학생 '견우(차태현)'는 지하철을 탑니다. 집으로 가던 중에 자신의 이상형에 가까운 '그녀(전지현)'을 만납니다. 그녀는 술에 잔뜩 취해서 지하철 손잡이에 기대어 있었고, 속이 안 좋은지 토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앞에 있는 할아버지의 머리 위에 토합니다. 그러더니 지하철 안에 '견우(차태현)'을 바라보면서 "자기야"라고 말하고 쓰러집니다. 이들은 인연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그녀의 남자친구로 오해받게 된 견우는 그녀를 업고 지하철에서 내립니다. 처음 만난 날이라 당연히 그녀의 집을 모릅니다. 견우는 그녀를 업고 모텔로 들어갑니다. 땀을 뻘뻘 흘린 견우는 샤워를 합니다. 이때 쓰러져 있는 그녀의 전화가 울립니다. 견우는 얼떨결에 전화를 받고 상황을 설명하지만, 그녀의 집에서는 오해를 합니다. 신고받은 경찰이 모텔방으로 와서 가스총을 쏘고 난리가 납니다. 이 상황이 일단락되고 며칠 후, 견우에게 연락이 옵니다. 그녀입니다. 그녀를 구해준 견우이지만, 그녀는 왜 모텔방으로 데려갔냐며 따지듯이 묻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두 번째 만남을 가집니다. 이후 그들은 얘기도 나누고, 놀이공원독 가고, 술도 마시고, 그녀의 꿈도 들으며 가까워집니다. 친구 이상의 관계이지만, 아직 애인은 아닌 사이입니다. 독특한 성격의 그녀와 착한 견우는 연인으로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전설

2001년에 개봉한 한국영화입니다. 관객 수는 488만 명을 돌파하면서, 제작비의 6배 이상의 성과를 이룹니다.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에서 레전드로 회자됩니다. 아직까지도 이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고 선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서 차태현과 전지현은 단숨에 톱스타가 되었습니다. 파급력이 엄청난 영화입니다. '엽기적인 그녀'는 같은 시기에 경쟁작이었던 '쥐라기 공원 3'을 이겼습니다. 박스오피스 1위에 당당히 올랐습니다. 또한 최단기간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기록을 세웁니다. 

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전설로 평가받았습니다. 영화 자체가 주는 느낌은 B급에 가깝지만, 파급력이 상당해서 아직까지도 사랑받는 영화입니다. 한국 로맨틱 코미디 중에서 '엽기적인 그녀'를 뛰어넘을 작품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전지현, 차태현을 비롯해서 감독 곽재용의 출세작입니다. 배우 차태현과 전지현이 대스타가 된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굉장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개봉 전에 큰 기대를 모으지는 못했습니다. 2001년 배우 차태현은 주연으로 빈번히 캐스팅되는 배우였습니다. 하지만 전지현은 배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신인 배우였습니다. 특히 연기력으로 논란이 많은 시기였습니다. 감독 곽재용 또한 감독으로서의 자질에 대한 의문이 많던 시기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들이 보여주는 시너지는 모든 우려를 날려버렸습니다. 대성공을 거두어냅니다.

실화 바탕

'엽기적인 그녀'가 실화라는 것은 이미 다들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유행했던 글이 있습니다. PC통신 시절에 떠돌던 소설입니다. 커플의 사랑과 다툼에 관한 소설인데 아주 인기였습니다. 그래서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27일에 영화개봉하기 전까지 서울에서만 총 81,000장의 예매량을 기록합니다. 사전 예매 중에 최고 기록을 달성합니다. 이 영화는 해외에서도 엄청난 히트를 합니다. 그때 당시에 아시아를 휩쓸었던 한류 드라마들과는 다르게, 2000년대 기준으로 보았을 때 흥행 측면에서는 한국 영화는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엽기적인 그녀'는 초히트를 쳤습니다. 그것도 액션물이 아닌 로맨틱 코미디로 말입니다. 

나에게 이 영화는.

몇 번을 봤는지 셀 수 없습니다.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입니다. 지금 봐도 사랑스럽고, 유머가 넘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개봉했을 당시에는 더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때는 이런 스토리가 흔하지 않았습니다. 멜로와 코미디가 조화롭게 섞인 영화입니다. 억지 감동을 주려는 노력도 없습니다. 결말도 깔끔하게 끝납니다. 이래서 좋았습니다. 사실 '그녀(전지현)' 캐릭터가 처음에는 무례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개념 없는 행동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전지현이 연기해서 사랑스럽게 표현되지 않았나 싶을 만큼, 완벽하게 연기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운명, 우연의 순간들, 아련한 첫사랑. 이 소재를 이토록 따뜻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배우들도 대단하고, 감독 곽재용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러닝타임 내내 지루하지 않도록 적절하게 스토리가 바뀌는데, 이게 정말 흥미롭습니다.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다들 동의하는 부분인 OST도 완벽했습니다. 계속 반복해서 듣게 되고, 그러다 보면 영화가 생각납니다. 영화를 다시 보게 되고, 그러면 음악을 찾아서 듣게 됩니다. 무한반복하게 되는 사랑스러운 영화 '엽기적인 그녀' 꼭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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