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줄거리
젖소 한 마리와 통장 5개를 가진 노총각 석중은 목장 경영을 꿈꿉니다. 첫사랑에게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시골 총각 석중 앞에 어느 날 사랑스러운 은하가 나타납니다. 그녀는 동네에 작은 다방에서 일합니다. 첫눈에 은하에게 반해 마음을 뺏긴 석중은 그녀에게 구애를 시작합니다. 석중의 수줍은 고백이 은하도 싫지 않습니다. 하지만 석중의 엄마는 그녀의 아들이 그녀를 만나려고 다방에 출입하는 게 싫기만 합니다. 그래서 석중에게 다른 여자를 소개해 주려고 애씁니다. 그 장면을 목격한 은하는 속이 상합니다. 화가 난 김에 여관으로 커피 배달을 자청해서 간 은하는 손님에게 구타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입원한 그녀 옆을 석중은 밤낮으로 지켜줍니다. 맞아서 온몸이 엉망이 된 은하를 보던 석중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은하 씨가 세상에서 제일 예쁩니다. 수줍은 고백을 한 석중의 진심을 은하도 받아들입니다. 그들은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합니다. 달콤한 신혼을 보내는 두 사람 앞에 어느 날 전화가 옵니다. 그 전화로 인해 힘들었던 과거가 연결되고 은하는 괴로워합니다. 그런 은하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석중은 그녀를 돕기 위해 몰래 젖소도 팔고 재산을 정리합니다. 그런 석중의 진심이 무색하게 어느 날 슬픈 소식이 들립니다. 은하가 에이즈에 걸렸다고 합니다. 그녀가 더 힘들어할까 봐 차마 사실을 말하지 못하는 석중은 눈물만 납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 때문에 석중이 평생 모아온 재산 전부를 처분한 사실을 알고 미안함에 석중의 곁을 떠납니다. 그가 더 편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에이즈에 걸렸다는 것도 모른 채 그녀는 떠났습니다. 또다시 그녀를 찾아 헤매는 석중. 이들의 가슴 아프고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입니다.
2. 배우 전도연
1973년 2월 11일 출생한 대한민국 배우입니다. 어렸을 때는 너무 수줍음을 많이 타는 소녀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의 지인은 전도연이 배우가 될 거라고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19세 때 우연히 청소년 잡지 표지모델을 하게 되었고, 이후 연예계로 들어서게 됩니다. 데뷔 초에는 청순한 이미지였지만, 꾸준히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며 연기 폭을 넓혔습니다. 연기도 잘 하고, 대한민국 배우 중에서 가장 대단한 필모그래피를 갖춘 여배우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녀가 선택한 작품은 대부분 성공할 정도로 영화를 선택하는 안목이 아주 뛰어난 배우입니다. 그녀의 연기력 절정으로 찬사를 받는 작품들은 <밀양>, <너는 내 운명>, <무뢰한>이 있습니다. 영화 <밀양>에서 아이를 잃은 엄마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며 엄청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이 영화를 찍은 후에 2007년 칸에서 수상을 해서 '칸의 여왕'이라고 불립니다. 이 수상은 대한민국 최초였으며 동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받았습니다. 그녀 특유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미소 때문에 '멜로 퀸'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너는 내 운명> 안에서 그녀의 연기는 사랑스러움의 결정체입니다.
3. 총평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영화 너는 내 운명(You're My Sunshine!)을 추천합니다. 놀랍게도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여운이 길게 남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석중이 사랑하는 방식을 보면, 그는 사랑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온전히 사랑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느낌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개봉한지는 오래되었지만 볼 때마다 큰 감동을 받는 영화입니다. 전도연 배우 특유의 사랑스러운 웃음도 아주 매력적입니다. 처음에 영화에 등장했을 때, 예전에 시골 다방에서 일하던 언니랑 너무 닮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옷차림도 가방도 섬세하게 고민해서 연출했다는 느낌이 진합니다. 초반에 깜찍 발랄하게 연기하다가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애절한 사랑 연기에 역시 전도연입니다. 그녀의 연기는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남자 주인공 황정민 배우의 순박한 청년 연기도 훌륭합니다. 이 영화로 그해에 상도 휩쓸었습니다. 그때 황정민 배우의 수상소감은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저는 남들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렸을 뿐입니다. 기억하시죠? 오랜만에 옛날 감성 풍성하게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너는 내 운명> 꼭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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