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깡패? 경찰?
마동석의 외모를 보면 아리송해집니다. 덩치가 큰 그는 조금만 인사를 써도 범죄조직의 보스 같은 느낌을 줍니다. 영화 <범죄도시>에서 그는 강력반 형사입니다. 베트남으로 도주한 범인을 체포해오라는 미션을 받습니다. '마석도(마동석)'는 반장 '전일만(최귀화)'와 함께 출국합니다. 둘은 현지 용의자에게서 범죄의 냄새를 맡습니다. 그리고 용의자의 배후에 악마 같은 '강해상(손석구)'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마석도'와 강력반 형사들은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악마 '강해상'을 본격적으로 쫓아가기 시작합니다. 나쁜 사람들 잡는 데는 국경도 필요 없습니다. 지구 끝까지 따라갑니다. 통쾌하고 화끈한 액션. 범죄 소탕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마동석은 연기 능력과 더불어 액션 실력도 훌륭한 배우입니다. 매우 세심하게 연출된 액션 장면에서도 그는 훌륭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마동석의 매력적인 외모와 열정 가득한 연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앤젤리나 졸리와 함께 찍은 영화 <이터널스>에서는 주연 '길가메시'역으로 활약했습니다.
2. 이유있는 천만관객 영화
어수선한 시국에도 이 영화는 관객수 1,269만 명을 기록합니다. 후속 편은 전편을 못 따라간다고 하는 게 정설입니다만, 이 영화는 보기 좋게 기록을 뒤집습니다. 전편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전편에 나왔던 악당 '장첸(윤계상)'보다 더 강력한 악당을 등장시킵니다. 흥미는 더해지고, 스릴까지 있는 <범죄도시 2>. 전편에서 4년의 시간이 흐른 뒤를 배경으로 합니다. 마석도는 영어를 잘한다는 전일만 반장과 함께 베트남으로 갑니다. 이곳에서 '강해상(손석구)'를 만납니다. 강해상의 첫인상은 강렬합니다. 무기를 마구잡이로 휘둘러버리는 악마입니다. 감정이 없는, 오로지 분노만 가득한 사람입니다. 마석도와 대적할만한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전편보다는 액션 장면이 많았습니다. 마석도가 홀로 맨손으로 싸움을 하는 장면은 전편보다 줄어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강해상의 등장은 이 모든 것을 날립니다. 그의 강렬함이 통쾌합니다. 특히 버스 안에서의 격투씬이나,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싸움은 아이디어가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큰 역할을 하는 마동석의 액션. 그가 보여주는 타격감도 시원합니다.
3. 감독
범죄도시 1편과 2편은 완전히 다른 감독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배경이 다른 사건을 다룹니다. 영화속 악당의 성향과 캐릭터 묘사, 그리고 분위기도 완전히 다릅니다. 비슷했다면 식상했을 것 같습니다. 비슷하지만 다른 인상을 주려고 얼마나 고민했을지 충분히 느껴집니다. 특히 손석구 배우를 캐스팅했다는 것이 최고입니다. 그는 이 역할에 100% 몰입했습니다. 액션 장면의 비중이 큰데, 아주 훌륭하게 소화합니다. 광기 넘치는 연기는 압권입니다. 영화 속에서 돈가방을 쫓아서 달리다가 놓쳤던 장면이 있습니다. 화가 나서 주체를 못 하고 부들부들 떠는 장면이 나옵니다. 다시 생각해도 소름이 돋을 만큼 연기를 너무 잘합니다. 인상적인 명대사가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범죄도시 1> 편에서는 영화 이후에 명대사 패러디가 넘쳤던 기억이 납니다. <범죄도시 2>에서도 어느 정도 그런 기대감은 있었는데, 대사보다는 액션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4. 범죄영화인데 웃겨?
영화 <범죄도시2> 역시 전편과 마찬가지로 코믹함은 챙겼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사 속에서 소소하게 웃기는 영화가 정말 좋습니다. 더 웃깁니다. 이 영화는 원래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15세 관람가로 나왔습니다. 제 생각에는 15세 등급이라기에는 영화 속에서 잔인한 장면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직접적으로 묘사되지 않았지만, 충분히 상상이 가능한 영역입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15세 등급을 받은 이유는, 영화 속 코믹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믹함이 잔혹함을 순화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전편에서도 웃음 담당이었던 '장이수(박지환)'와 '전일만(최귀화)'가 출연합니다. 물론 '마석도(마동석)'가 보여주는 화려한 애드리브도 한가득입니다. 특히, 장이수는 꼭 나왔으면 했는데, <범죄도시 2>에도 출연해서 탁원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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