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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웅남이(woongnami, 2023) 박성광 감독 손익분기점

by 세리찌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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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남이의 정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짐승 같은 힘을 가진 웅남이. 그가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며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코미디 영화라고 하는데 그 안에 감동적인 스토리도 함께 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모티브는, 한국이야기 단군 신화를 배경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곰이 100일간 동굴에 들어가 쑥과 마늘을 먹으며 인내하고, 100일을 견디고 사람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100일간 마늘과 쑥을 먹으면서 견뎌낸 쌍둥이 곰이 결국 사람이 된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기술원에서 비밀리에 관리하고 있던 쌍둥이 반달곰이 어느 날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사라진 곰들을 찾아다니던 과학자 나복천(오달수)은, 잃어버린 곰 중에 한 마리만 발견합니다. 한 명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사라진 곰이 사람으로 변한 뒤였으니 말입니다. 나복천은 사람으로 변한 반달곰을 집으로 데려옵니다. 그리고 아내 장경숙(염혜란)과 상의하고 자식으로 키웁니다. 그렇게 웅남이(박성웅)는 이들 부부의 아들로 자라납니다. 그의 안에는 곰의 특성이 남아있습니다. 겉모습은 사람이지만, 힘과 능력은 슈퍼 히어로 못지않습니다. 그렇게 자란 웅남은 경찰이 됩니다. 하지만 곰의 수명을 알게 된 뒤로 일을 관둡니다. 그 이후 백수로 하루하루 살아가던 주인공 웅남이는, 우연한 계기로 국제 범죄 조직의 사건에 얽히게 됩니다. 놀랍게도 그곳에 자신과 똑같이 생긴 범죄자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웅남의 엄마는 아들이 경찰에 복귀하기를 소망합니다. 웅남은 엄마의 소원을 이뤄주고 싶습니다. 경찰 복귀를 위해서 범죄 조직 검거에 합류한 웅남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박성광 감독 데뷔작

코로나 이후 아주 오랜만에 화제를 끄는 영화입니다. 개봉전부터 시끌시끌한 이유는 바로 박성광 감독 때문입니다. 그는 개그맨입니다. 본업이 따로 있으면서 감독으로 도전해 보는 경우는 과거에 또 있었습니다. 바로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한 배우 이정재입니다. 그도 영화 <헌트>를 세상에 내놓기 전부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박성광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업이 개그맨인데 감독으로 도전을 하는 작품 <웅남이>. 정말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웅남이>가 첫 작품이지만, 사실 박성광 감독에게는 4번째 작품입니다. 이전에 <슬프지 않아서 슬픈>, <욕>, <끈>이라는 세 개의 작품을 연출한 감독입니다. 지금도 방송 여기저기에 활발하게 홍보활동을 하며 출연합니다. 인터뷰할 때 보면 긴장한 모습도 보입니다. 평소에 정말 재미있고, 끼 많은 개그맨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 관련 인터뷰에서는 말을 아끼고, 진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유를 묻는 MC의 질문에 박성광 감독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본인이 웃기고 가볍게 영화를 소개하면, 영화 자체의 이미지도 낮아질까 봐 조심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이 영화에서 박성웅 배우는 1인 2역을 맡았습니다. 처음에 영화에서 그가 맡은 배역을 보면 악역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도맡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요즘은 점점 친근하고, 코믹한 이미지로 변해갑니다. 이번에 딱 맞는 배역을 만났다는 평가도 들립니다. 기대해 볼 만합니다. 

평점과 손익분기점

출연진을 살펴보니 기대가 되었습니다. 박성웅, 염혜란, 이이경을 비롯해 놀랍게도 최민수까지 출연한다고 하니 연출과 극본 구성만 괜찮다면 흥행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시사회 이후에 여러 사이트에 남겨진 평가를 보면 아주 긍정적인 상황은 아닌듯합니다. 웬만하면 평론가들의 평점은 5점은 넘는데, 영화 <웅남이>는 평균 평점이 3점대입니다. 특히 제삼자인 제가 봐도 마음 아팠던 리뷰가 있습니다.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냐"라는 내용입니다. 다른 기자들이 남긴 후기를 봐도 '97분이 이렇게 느리게 흐르다니', '코믹 영화인데 도무지 웃을 수 없다', '인맥 자랑은 다른 곳에 가서 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스타 배우들과 재능 있는 개그맨 감독이 만든 영화라 주목은 받았지만, 실제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되는 작품입니다. 그래도 모든 일은 시작이 되어봐야 결과도 알 수 있습니다. B급 영화 같은 느낌이라도 개봉 이후에는 의외로 흥행했던 작품들이 많습니다. 스토리는 뻔해도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는 좋은 편입니다. 제작비가 40억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관객이 적어도 97만 5천 명을 넘어야 합니다. 과연 가능할지 저도 궁금해집니다. 

희망적인 소식은, 13일 부터 4일간 열리는 '필마트'에서 베트남, 홍콩, 마카오, 대만, 러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50개국에 판권 계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영화의 배급을 맡은 곳인 CJ CGV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4월에는 대만과 베트남 개봉을 시작으로 해서 순차적으로 해외 개봉을 한다고 합니다.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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