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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영화 <AI>

by 세리찌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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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AI>가 보여주는 미래

인류의 문명은 천문학적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지방의 해빙으로 사람들이 사는 도시는 물에 잠기고, 풍부했던 천연자원은 점점 고갈되어 가는 미래의 지구의 모습이 배경입니다. 사람들은 모든 생활을 감시받고,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조차 통제되는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그 세계에서 사람들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탑재된 인조인간들의 보사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사소한 집안일, 대화 상대, 정원 가꾸기 등 인간을 대신해서 로봇은 일합니다. 무한한 일을 로봇은 해내지만 단 한 가지만 못합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로봇에게 감정을 주입하는 것은 개발자들의 마지막 숙제입니다.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소재입니다. 인간들은 로봇을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도구로 여길 뿐입니다. 그 이상으로 개발되어 인간의 모습에 가까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미래에 많은 부부가 자식을 원해도 가지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자 인간들은 로봇에게서 도구 이상의 것을 원하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 로봇의 창시자 '하비 박사'는 로봇에게 감정을 주입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그의 계획에 따라 최초의 인조인간 '데이비드'가 탄생합니다. 데이빗은 그를 만든 회사의 직원에게 입양됩니다. 그 직원의 이름은 '헨리 스윈튼'입니다. 인간을 사랑하도록 명령어가 입력된 최초의 로봇이 바로 데이빗입니다. 스윈튼 부부에게는 친아들이 있습니다. 친아들 '마틴'은 불치병에 걸려 치료약이 없자, 약이 개발될 때까지 냉동 상태로 보관됩니다. 로봇 데이빗은 스윈튼 부부의 아들로 입양되어 아들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렇게 인간사회에 적응해 갑니다. 스윈튼 부부를 진짜 부모로 여기던 데이빗은 친아들 마틴이 퇴원하면서 그들에게 버려집니다. 로봇 데이빗은 엄마가 들려준 동화 피노키오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진짜 인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데이빗은 인간이 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여행을 떠납니다. 그 길 위에서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데. 과연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선한 자극

이 작품의 배경을 보면 미래의 지구입니다. 그러다 보니 뛰어난 상상력이 발휘된 여러 가지 멋진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본 기억으로는 그저 허무맹랑한 스토리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본 느낌은 달랐습니다. 어쩌면 몇몇 요소들은 앞으로 실제로 이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007 시리즈'에서도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 주된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영화 이후에 실제로 FBI 물품으로 개발된 제품도 있다고 합니다. 영화 <AI>가 그려낸 미래에 있었던 제품이나 상황도, 우리가 살다 보면 언젠가 실제로 마주하게 될 것만 같습니다. 상상만으로도 벌써 신기한 느낌입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스필버그가 그려내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초반부터 흥미롭고, 마지막까지 동일합니다. 처음에는 동화 같은 잔잔한 느낌으로 흘러가다가, 영화 후반부에서는 분위기가 갑자기 무거워진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데이빗이 엄마에게 버림받은 이후로는 화면 전체가 어둡게 표현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데이비드를 응원하게 됩니다. 

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놀라운 연기

이 영화 <AI>를 찍을 당시 아역 배우였던 할리 조엘 오스먼트는, 지금 봐도 역시 연기 천재라고 불릴만합니다. 어린 나이에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그의 연기를 보면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되어 눈물이 흐릅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요? 신이 주신 재능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정도로 완벽한 연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장면은 결말 부분입니다. 엄마의 사랑을 되찾으려고 기나긴 여정을 떠났던 로봇 데이빗. 그리고 그런 데이빗을 묵묵히 따라다니며 보호자 역할을 했던 '테디'. 그들의 동행을 보면 깊은 감동이 느껴집니다. 아역시절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그였기에 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대스타로 승승장구할 거라는 기대는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아역시절 이후 그는 크게 주목받지 못해서 안타깝습니다. 꾸준히 작품활동은 하고 있어서 그에게 고맙습니다. 어린 시절의 귀엽고 똘똘한 외모를 기대하는 대중들이지만, 아쉽게도 성장하면서 그는 다른 이미지를 갖게 됩니다. 그래도 훌륭한 연기력은 그대로이니 언젠가 다시 그가 빛날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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